초등생과 포켓몬빵 스티커 중고 거래 후기 "첫 손님이라서…"

입력 2022-03-22 14:40   수정 2022-03-22 14:46


초등학생과 포켓몬 스티커를 중고 거래한 성인의 후기가 올라왔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20일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띠부띠부씰 거래 후기' 글이 퍼지고 있다.

글쓴이 A 씨는 "중고 거래 앱을 통해 포켓몬 빵에 들어있는 스티커인 '띠부띠부씰' 2장을 초등학생에게 1000원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직거래 장소가 문구점이기에 판매자가 학생이겠구나 싶었다"며 "도착해보니 귀여운 여자애들 3명이 막 뛰어왔다"고 했다.

이어 "분명 작은 스티커 2장을 받으러 갔는데 받아온 물건은 묵직한 택배 봉투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이 받은 물품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각종 스티커로 꾸며진 노란색 봉투를 열자 주스와 각종 사탕, 포켓몬 카드와 BTS 정국의 포토 카드, 여러 장의 스티커와 메모지, 딸기 모양 지우개 등이 가득 들어있었다.

자신들이 아끼는 물건을 고마운 마음에 담아둔 듯 보였다. 서툰 글씨로 "구매 감사합니다. 저의 첫 손님이라 너무 좋네요. 구매 감사하고 후기 부탁드려요"라고 적힌 메모장도 담겼다.


A 씨는 "막상 이렇게 받고 나니 손에 1000원만 덜렁 쥐여준 게 너무 미안해서 근처면 다시 올 수 있느냐 물어보고 갖고 있던 현금 3000원을 더 쥐여줬다"고 했다.

이어 "감사하다면서 해맑게 웃고 가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기분 좋은 일요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해맑고 귀여운 얘기들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기분 좋은 글을 읽었다", "순수한 아이들이 정말 귀하고 예쁘게 컸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98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 빵은 최근 재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 포켓몬 빵이 점포에 입고되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구매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빵 안에 있는 띠부띠부씰을 모으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사이트에 거래 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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